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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을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다
삼양그룹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래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산업 발전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삼양그룹이 올해를 새로운 100년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와 혁신에 시동을 건다. 삼양그룹이 강조하는 핵심 스페셜티 사업과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글 김혜원
사진 제공 삼양그룹

설탕부터 대체 감미료까지… 종합 식품기업 발돋움
삼양그룹은 1950년대 당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설탕을 국산화하고자 제당 사업에 뛰어들었다. 설탕을 시작으로 전분, 물엿, 마가린, 쇼트닝 등 다양한 식품 소재를 생산하며 제품 다각화도 추진했다. 2013년에는 식자재 유통 브랜드 ‘서브큐’와 숙취 해소 브랜드 ‘상쾌환’을 차례로 론칭하며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대체 감미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식품 사업 대표 스페셜티 아이템인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있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70% 정도의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0’인 대체 감미료다. 과당과 물성이 유사해 음료나 과자, 유제품, 소스 등에 두루 쓰인다.
삼양그룹은 2016년 자체 효소 기술을 기반으로 액상 알룰로스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설비 투자를 거쳐 2020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2022년부터는 해상 운송에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순도 99% 이상인 ‘결정 알룰로스’를 개발해 생산해 오고 있다. 2024년에는 울산 공장 부지에 종합 스페셜티 공장을 건립해 연간 1.3만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화섬 사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약진
삼양그룹은 화섬 사업에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서 친환경 소재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2022년 전북 군산시에 생산 공장을 세운 것이다. 2023년에는 재생 폴리카보네이트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 최근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을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으며, 차체구조용 부품과 전기차용 경량 배터리팩 케이스도 개발하고 있다.
페트 패키징 분야에서도 눈부신 약진을 보이고 있다. 삼양그룹은 페트병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국내 페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이 역시 화섬 사업의 기술력이 밑바탕이 됐다. 2007년에는 국내 최초로 아셉틱 무균충전 시스템1을 도입했으며, 현재까지 경쟁 시장에서 7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국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양그룹이 화섬 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은 생분해성 봉합사 사업으로도 이어졌다.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2023년에는 헝가리에 연산 최대 10만km 규모의 원사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시장 리더십을 다졌다.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의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의약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SENS’(Stability Enhanced Nano Shells)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 2. 음료의 모든 용기를 살균 처리하고 전체 제조 공정을 무균 상태로 관리하는 첨단화된 음료 충전 시스템이다. 음료를 초고온에서 순간 살균한 뒤 즉시 냉각해 병입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미생물 번식 위험이 없다.
100년 기업 삼양그룹이 바꿀 인류의 미래
삼양그룹은 오늘날에도 프리바이오틱스, 반도체 소재, 이온교환수지, 친환경 플라스틱 등 화학·식품·패키징·의약바이오 산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끊임없이 성장하는 한편 작년 10월에는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방향성도 재정립했다. 지난 100년 동안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100년 동안에는 대담한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열린 생각으로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첨단 소재(Advanced Materials) 중심의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생활의 잠재력을 깨우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어 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