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월 6일
유럽·남미, ‘거대 경제시장’ 눈앞
유럽연합(EU)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25년 만에 마무리하고 유럽과 남미를 아우르는 거대 경제단일시장 출범에 합의했다. 양측의 FTA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7억명 인구에 전 세계 GDP 25% 이상을 차지하는 거대 단일시장 탄생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다만 협정 발효까지는 EU 쪽에서 여전히 넘어야 할 관문이 있다. 프랑스가 여전히 이 협정에 반대하는 회원국 그룹을 이끄는 상황에서 협정 발효를 위해서는 EU 27개 회원국 모두가 지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12월 12일
中 ‘트럼프 쇼크’ 대비, 14년 만에 돈 푼다
중국이 통화 공급과 재정 지출을 동시에 늘리는 ‘준(準) 양적 완화’로 기조를 바꾸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고율 관세 등 트럼프의 ‘중국 때리기’에 대비해 경제적인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이 통화정책에서 ‘적절한 완화’ 기조를 채택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섰던 2009~2010년 이후 처음이다.
12월 13일
美·中, 과학기술협정 5년 연장
미국과 중국이 지난해 8월 만료된 과학기술협정(STA)을 진통 끝에 5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갱신된 STA는 지난해 8월 27일을 기점으로 5년간 연장된다. 다만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 ‘핵심·신흥 기술’은 협력 대상에서 빠져 미·중 간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의 긴장감이 이어질 전망이다.
12월 23일
트럼프, NATO에 방위비 5%로 증액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향해 대대적인 방위비 증액 압박에 돌입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가 NATO 회원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로 증액하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NATO가 지난 2014년에 합의한 뒤 현재 적용 중인 GDP 대비 2%권고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선거운동 때 거론했던 3%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방위비 증액 요구는 추후 유럽과의 통상 협정에서 미국에 유리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1월
1월 1일
푸틴, 러 정부·국영은행에 “중국과 AI 분야 협력하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자국 정부와 러시아 최대 은행인 국영 스베르방크에 중국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브릭스(BRICS) 국가의 AI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협력망을 구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AI 동맹 구축 선언에 이은 이번 지시는 브릭스 국가 등의 도움을 받아 AI 개발 활로를 모색, 미국의 AI 지배력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월 7일
인도네시아, 브릭스 가입… 중국에 성큼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10번째 정회원국이 됐다.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 외무장관을 보내 정식으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혔고, 브릭스는 전날 인도네시아의 합류를 공식 확정했다.
1월 13일
中 작년 수출 5,089조원 ‘사상 최대’
중국의 지난해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중국 당국이 13일 발표했다.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25조4,500억위안(약 5,089조원)으로,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7.1% 증가한 규모다. 탄탄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더 많은 국가에 수출한 영향이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고율관세 부과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밀어내기 수출’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칼 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기존 무역협정 재검토와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폐지 등 한국 경제에 폭풍을 일으킬 만한 의제를 쏟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각서에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미국이 체결한 기존 무역협정을 재검토하고 적절한 개정을 권고하라는 지시가 담겼다. 구체적인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월 27일
美·日 증시, 딥시크 도미노 충격
중국 인공지능(AI) 업체 딥시크 출시 여파가 미국과 일본의 주식 시장을 강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시총은 612.47p(3.07%) 급락한 1만 9341.83으로 마감했다. 이는 6주만에 가장 큰 하락폭으로, 시총 약 1조달러가 증발했다. 28일 일본의 기술주들도 비슷한 하락세를 보였다.
2월
2월 9일
IT 업계, AI 확산으로 고용 한파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자 정보통신(IT) 업계가 심각한 고용 한파를 맞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IT 부문 실업률이 전년 동월 대비 5.7%로 상승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작년 12월 실업률 3.9%보다 오른 데다 1월 평균 실업률 4%를 웃도는 수준이다. IT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가 크게 둔화한 이유는 AI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엄청난 투자를 했지만 신규 일자리에는 투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2월 10일
2차 美·中 무역 전쟁… 협상 기조 속 ‘전선 확대’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10% 관세 부과에 맞선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가 10일(중국 베이징 시간) 정식 발효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빼든 칼날을 거두지 않으면서 미국은 중국 수출품 전반에 10%의 추가 관세를, 중국은 미국 석탄·가스·원유 등에 10~15%의 표적 보복 관세를 적용하게 됐다. 양국은 협상 의지를 명시적으로 표명하기는 했으나 국내 경제와 세계 무역에 미칠 영향 등을 둘러싼 우려 속에서도 ‘확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함께 보였다.
2월 11일
EU 지도자들, 트럼프 관세 강경 대응 예고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25% 관세 부과 계획에 보복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유럽 철강 및 알루미늄 수출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EU에 대한 부당한 관세를 그대로 두지 않고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모두에게 손해를 끼치는 시나리오”라며 트럼프의 관세가 “경제적으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2월 23일
독일, 3년 만에 중도우파로 정권 교체
독일 보수 세력이 약 3년 2개월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했다. 난민들의 각종 범죄에 지친 유권자들이 강경한 이민 정책을 내건 보수 정당에 표를 던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중도보수 야당 기독민주당(CDU)과 자매 정당 기독사회당(CSU) 연합(기민·기사 연합)이 전체 의석 630석 중 208석(득표율 28.52%)을 차지하면서 1위에 올랐다. 올라프 숄츠 현 총리가 이끈 사회민주당(SPD)은 16.4%의 투표율로 3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서 우파 연합으로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정권 탈환에 성공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의 주축인 독일도 ‘우향우’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