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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을 긴장시키는
Z세대의 직장관과 온보딩 전략

입사 13개월 차인 만 28세 이성수(가명) 씨는 사표를 내고 유튜브에 퇴사 브이로그를 업로드했다. 새로운 직무로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도 유튜브에 업로드할 계획이다. 이는 특정 사례가 아니라 요즘 청년들의 현상에 가깝다. 평생직장도 영원한 동료도 없는 시대, 새로운 세대의 직장관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온보딩 전략이 필요하다.

김상완 HRD 디지털 게이미피케이션 전문가

필수가 된 온보딩 프로그램

요즘 청년 세대에게 많은 회사에서 경험을 누적하는 것은 곧 '나'를 성장시키는 수단이다. 실제로 높은 보상보다는 의미 있는 일 또는 자기 발전을 중시하며 이직을 고려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정부 조사 결과 2023년 한 해 동안 입사 1년 이내 이직률은 16.5%, 5년 이내 이직률은 32%에 달했다. 기업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이별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인사부서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더 나은 근무 환경과 성장 기회를 찾고자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년 인재들을 위한 조기 정착 프로그램이 기업의 큰 과제가 되었고, 새로운 직원이 조직에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는 온보딩(Onboarding) 프로그램이 최근 몇 년 사이에 필수로 자리 잡았다.

온보딩 프로그램의 핵심은 '개인의 니즈와 기업의 비전이 같은 방향으로 정렬되는 것'이다. 젊은 인재에게 "당신의 성장 목표와 우리 기업의 비전이 유사하니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신나게 경험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보세요"라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온보딩 전략을 수립한다면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안정적으로 영입하고, 개인은 본인의 전문성과 가치를 높이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성과를 견인하는 성공적인 온보딩의 4+1 기획

1. 프리 온보딩(Pre-Onboarding): 입사 전은 누구나 긴장된다.

입사 전의 프리 온보딩부터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입사 안내서와 오퍼레터 사전 발송 등의 기본 절차에 리더의 환영 전화나 짧은 인사가 더해진다면 더욱 좋다. 깔끔한 책상과 업무 장비, 웰컴 굿즈를 미리 준비해 입사자에 대한 관심과 환영을 표현하도록 한다.

2. 멘토링 프로그램: 상사가 회사다!

입사 첫날 만나게 될 선배나 리더의 이미지가 곧 회사의 이미지로 연결된다. 조직 문화와 업무에 숙련된 선배가 멘토로 배정되면 입사자는 빠르게 업무에 적응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3. 명확한 피드백: MZ세대는 '피드백이 명확한 리더'를 선호한다.

명확한 피드백이란 분명하고 확실한 사실을 중심으로 결과를 확인하고 개선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주먹구구식으로 묻고 답하기보다는 리더와 입사자가 필요한 안건 내에서 기대 요소와 애로 사항 등을 이야기해야 한다. 입사자가 미처 알지 못한 이해관계나 업무 현황,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전달하며 회사에 대한 새로운 발견과 몰입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온보딩 회고 워크숍: 온보딩이 끝난 후, 이제부터 시작이다!

온보딩 회고 워크숍을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하고 개선점을 논의한다. 입사자가 우리 회사에서 느낀 바를 자유롭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 이전 직장에서 벤치마킹할 요소가 있는지도 열린 마음으로 들어본다. 이러한 인터뷰는 성과 관리 시스템의 성격을 띠므로 가급적 팀장이 직접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좋다.

+1. 오프보딩(Offboarding)

이별도 아름답게

오프보딩은 온보딩의 반대말로, 퇴사 할 직원에 대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뜻한다.

인수인계와 보안 서약 등 필수적인 절차 외에, 떠나는 사람에 대한 감사 메세지나 굿바이 이벤트를 준비해보면 어떨까? 회사의 경사나 성장 이벤트를 맞이해 오래전에 떠난 핵심 멤버들에게 가벼운 선물과 함께 소식을 전해보는 것도 좋다.

직장을 준비하고 옮기는 청년세대는 홈페이지나 채용 공고 외에도 기업에서 근무한 실무자들의 살아 있는 후기를 궁금해한다. 실제로 기업의 근무 환경을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낯의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러한 작은 미담 들이 커뮤니티에 회자되면서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만들어지고 퍼져나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