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 전망
슈퍼 엔저가 빚어낸
Cheap Japan, 현재와 미래
슈퍼 엔저 현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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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의 원인은 경직적인 임금과 물가, 미국과 일본의 상이한 통화정책으로 인한 결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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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부터 임금 및 물가 정상화가 시작된 데 이어 최근 정책금리에 대한 정상화도 진행 중이다. 정상화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과정이 엔화의 지나친 평가절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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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의 평가절상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지만, 엔화의 과도한 평가절하는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에도 엔화가 대체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경협은 글로벌 줌 세미나 시리즈 2탄 「추락하는 엔화, 전망과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그 시작으로 쓰토무 와타나베 도쿄대 교수가 엔저 원인을 분석하고 향후 추이를 전망하는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엔하의 평가절하 가속화
Cheap Japan 현상은 실질환율과 연동되어 발생한다. 일본의 실질환율은 1990년대 중반까지 계속해서 하락했고, 2013년 이후로 최근까지 엔화의 평가절하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는 일본과 미국의 교역재 가격을 비교한 구매력평가1 편차가 1990년대 중반부터 증가했기 때문이다. 양국 간 비교역재의 국제 상대 가격 역시 실질환율의 평가절하에 영향을 미쳤다.
2013년 무렵, 다양한 통화 완화 정책의 결과로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이 창출되자 명목환율의 평가절하가 시작되며 2015년까지 PPP가 상승했다. 중요한 것은 명목환율의 평가절하 폭이 PPP 편차보다 훨씬 컸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에 PPP 편차가 증가하며 실질환율 역시 상당히 평가절하되었는데, 통화 완화에도 불구하고 PPP가 강하게 반응하지 않은 이유는 일본 물가가 비탄력적인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쓰토무 와타나베(Tsutomu Watanabe, 渡辺努)
- 現 도쿄대 교수
- 前 일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만성적 디플레이션을 지나 양적긴축2의 시대로
일본의 물가지수3와 명목임금은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거의 평행선을 그렸다. 이는 다른 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일본 특유의 현상으로, ‘만성적 디플레이션’이라 한다. 그러나 2년 전인 2022년 봄부터 일본의 물가, 임금, 통화 정책 등에서 정상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과거 일본 소비자의 대다수는 가격 상승을 극도로 기피했으나 최근 2년 사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증가했다. 일본 기업도 상승된 비용을 가격에 전가했고, 이는 다시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졌다. 일본은행도 비전통적인 통화 정책을 종료하고 17년 만에 정책금리를 인상하며 금리 정상화에 돌입했다. 일본은 20년 가까이 나타난 만성적 디플레이션을 뒤로하고, 양적 긴축의 시대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새로운 사이클에 안착하기 위한 정상화 과정
일본 경제는 새로운 사이클로 접어들었다. 다만 이러한 현상의 지속가능성은 불확실한데, 개인적으로는 일본 경제가 새로운 사이클로 전환되어 정상화된 환경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첫 번째 이유는 소비자의 달라진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며, 일본은행 역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상승된 임금이다. 2014~2016년에는 임금 상승률이 0.5% 미만으로 제한적이었으나 2023년부터는 임금 상승률이 1.3% 내외로 높은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정책금리는 1990년대부터 0%에 가까웠으며 0~0.1%에서 0.25%로 올린 최근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테일러 준칙4에 기반해 예측하건대, 2025년 말이 지나면 정책금리가 2%에 육박하며 정상화가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통화 정책 정상화에 따라 QT 및 경상수지 이슈가 논의되고 있으며, 해당 측면에서의 정상화도 내년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1. Purchasing Power Parity, PPP
- 2. Qualitative Tightening, QT
- 3. Consumer Price Index, CPI
- 4.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적정한 금리 수준율이 결정되는 중앙은행의 이자율 결정 규칙